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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6/14) : 세계 증시 '와르르'…힘 받는 '자이언트 스텝'

스브스레터 이브닝(6/14) : 세계 증시 '와르르'…힘 받는 '자이언트 스텝'
스브스레터 이브닝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검은 월요일'을 보내며 '와르르' 무너졌죠. 코스피는 심리적 저항선인 2,500선마저 무너졌고요. 금융시장의 쇼크는 물가 충격이 원인인데요, 미국의 경우 고강도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죠.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카드로 여겨졌는데요,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심리적 저항선 2,500 붕괴된 코스피


코스피가 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는데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2,500선도 붕괴됐네요. 2,492.97에 장을 마쳤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5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2020년 11월 13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라고 해요.

코스피

코스닥 시장은 800선 붕괴 직전까지 갔다가 어제(13일)보다 5.19포인트(0.63%) 내린 823.58에 마감했죠. 코스닥 종가도 2020년 10월 19일 이후 최저점이라고 해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장중에 1,292.5원까지 올라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환당국의 개입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었죠.
 

미국 증시 '와르르'..'검은 월요일'


오늘(14일) 아침 미국 시장을 확인한 분들은 폭락에 놀랐을텐데요,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8% 급락했네요. S&P 500 지수는 전고점 대비 하락률 20% 이상을 가리키는 약세장(베어마켓)에 공식 진입했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 가까이 폭락했고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76.05포인트(2.79%) 떨어졌죠. 다우 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해요.
뉴욕 증시 3대 지수 추이_ 다우존스 6월 13일 종가 30,516.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 3,749.63/나스닥 10,809.23
금융 쇼크 원인은 물가상승인데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후폭풍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5월 CPI 상승률이 8.6%로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고강도 긴축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을 짓눌렀다고 봐야죠.
 
뉴욕증시
뉴욕증시 전문가 가운데는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만연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고 하네요.
 

인플레, 인플레..공포의 원인은 물가 충격


물가 뉴스를 조금 더 볼까요. 미국에서 물가와 관련된 새로운 지표가 나왔는데 결과가 또 우려스럽네요. 미국의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는데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된 거죠. 한 달 전보다는 0.3%포인트 상승한 수치이고요,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 조사와 같은 예측치이기도 해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추이 : 향후 1년 기대_5월 물가상승률 6.6%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발표 며칠 전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8.6%)이 발표됐는데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의 최고치를 찍어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죠. CPI 상승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8.5%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4월 8.3%로 다소 내려갔다가 또 다시 시장 예측을 웃도는 오름세로 전환됐는데요,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3월에 정점을 찍었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뒤집는 결과가 나와 시장의 충격이 더 컸죠.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나간 결과이고, 예측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마저 높은 만큼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죠.
 

힘 받는 '자이언트 스텝'


미국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금리 인상의 폭도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네요. 지난달 22년 만의 최대폭인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이것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거죠.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의 경우 13일 오전 7시 23분(미국 중부 표준시 기준)을 기준으로 연준이 이번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93.0%로, 전 거래일인 10일 기준 23.2%의 약 4배로 급등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정설'로 간주된 0.5%포인트 인상의 확률은 7.0%로 쪼그라들었고요. 페드워치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의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한 결과라고 해요.

덩달아 다음 FOMC 회의인 오는 7월 회의의 금리 인상 전망도 급변했는데요,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25∼2.50%까지 인상될 확률이 79.7%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이 전망의 의미는 뭘까요. 이번 6월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한다면 7월엔 1.0%포인트나 올린다는 것이고요, 6월에 0.75%포인트 인상한다면 7월에 다시 한번 더 0.75%포인트 올린다는 것을 의미하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고 하니, 자이언트 스텝이 힘을 받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연준이 금융시장의 전망대로 이번에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1994년 11월에 0.75%포인트를 인상한 이후 27년 7개월 만의 일이라고 해요. 그만큼 인플레 대응에 비상이 걸린 거죠. 어떤 스텝을 결정하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 시간으로 14일과 15일 열립니다.
 

추경호 "복합위기 시작"


우리는 물가 대책이나 물가 급등으로 인한 민생 대책이 시급한 상황인데, 국회는 후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공백이 보름을 넘겨 계속되고 있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마디로 복합위기가 시작됐고 더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는 민생경제에 제일 중요한 부문인 만큼 모든 정책 수단을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관계부처와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자세로 점검·발굴해달라"고 간부들에게 비상을 걸었다고 하죠. 한국은행을 찾아 이창용 한은 총재와 비공개 회동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우크라이나 전쟁, 식량ㆍ에너지 공급난, 중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 인상과 이에 따른 금융 쇼크의 유동성이 쉽게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는 점에서 대책이 쉽지 않을텐데요, 정책은 신뢰가 중요하니까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급선무일 겁니다.
 

오늘의 한 컷

김동연, 문재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촬영한 사진이에요. 김 당선인은 평산마을 가기 전에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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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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