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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퍼뜨릴라…중국 "북한 새 못 넘어오게 하라"

<앵커>

북한과 접한 중국 접경 지역에서는 요즘 새 쫓기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북한에서 넘어온 새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릴까 봐 그런다는 건데, 과학적 방역과는 거리가 멉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중국 지린성 투먼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국경 근처에 새 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농경지와 아파트 단지에도 높다란 그물망이 쳐졌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허수아비가 등장했는데, 논밭이 아니라 가정집에 세워졌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북한에서 새가 넘어와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건데, 집집마다 허수아비를 4개씩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심지어 북한 방향으로는 창문도 열지 못하게 한 곳도 있습니다.

[지안시 주민 : 북한 쪽 창문을 열지 못하게 했어요. 어이가 없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새가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천은미/이화여대 호흡기내과 교수 : 새에서 인간에게 감염이 되는 사례는 보고가 된 바도 없고 과학적으로도 증명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는 북·중 접경 지역과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가운데 랴오닝성 단둥에서는 방역 당국이 실수로 확진자가 나온 곳이 아닌, 옆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격리소로 집단 이송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단둥시 주민 : (우리 5동 건물에 양성 환자가 없는데도 실수한 게 맞아요, 틀려요?) 맞습니다.]

중국에서는 PCR 검사가 일상화됐는데, 최근 석 달간 PCR 검사 비용만 우리 돈 3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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