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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자이언트 스텝' 우려에 뉴욕증시 급락…나스닥 4.68%↓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14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증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어제 코스피가 진짜 많이 빠졌어요. 오늘은 어떨 거 같습니까?

<기자>

네, 어제 동학개미들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요, 안타깝지만 앞으로 2천400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학개미들도 밤잠 못 주무셨을 텐데요, 방금 장 마감한 뉴욕증시 보면 지난주 5% 넘게 떨어진데 이어 오늘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지수는 2.79%, S&P500은 3.79%, 나스닥도 4.68% 폭락했습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8.6%나 올라서 41년 만에 최고치인데요, 지난 3~4월 정점을 찍고 앞으로 완화될 거란 기대가 완전히 깨지면서 증시에 충격을 줬습니다.

오늘, 내일 있을 미 연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얼마나 올리는지 지켜봐야겠죠.

결과는 모레 새벽쯤 알 수 있는데요, 원래는 빅스텝이냐 베이비스텝이냐 두고 논의됐던 게,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현재 1%인 미국 기준금리가 1.75%가 되면서 우리와 같아지게 되고요. 한국은행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국은행의 고민이라는 거는 외국인 자본이 유출되는 걸 막으려면 금리는 조금 올려야겠고, 금리를 올리자니 정말 막대한 가계 부채가 부담인 거잖아요. 그런 상황인 거죠. (경기도 침체될 것이고요.) 그러면 결국에는 가계부채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거는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대출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석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개미들뿐 아니라 영끌족들도 지금 걱정입니다.

지금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에 육박한데요,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으로 간다면 주담대 금리 8% 시대 머지않았다는 전망 나옵니다.

4대 시중은행 혼합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현재 6.8%로 그의 7%에 육박한데요, 정말 빠르게 올랐습니다.

작년 연말에 5%대였던 최고금리가 반년 정도 만에 1.17% 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최고금리가 5.4% 정도로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주담대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서울 84제곱미터 아파트 월 대출 상환액이 291만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는데요, 월급을 다 쏟아부어야 할 판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 포인트 오른 2.75%까지 가는 게 합리적인 기대라고 했는데요, 기준금리 올리는 7월 전에 고정금리 갈아타는 게 유리한지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앵커>

진짜 이렇게 금리 인상 시기에 가계대출이 경제에 부담이 될 것 같기는 한데, 다음 달부터 지금보다 신용대출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면 가계 대출도 늘어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네요.

<기자>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줄이겠다고 은행권에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줄이게 했잖아요.

그게 풀리는 시점이 이번 달 30일인데, 이거 관련한 행정지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럼 다음 달 1일부터는 규제 시행 전처럼 연 소득의 2~3배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8월부터 신규 전세보증금이 1억 원 이상 올라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대출 실수요자들은 숨통이 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그나마 진정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같은 이런 우려들, 그러니까 금리 오르고, 환율 오르고, 주식 떨어지고 이런 것들의 이유 중에 가장 지금 중요한 거는 물가잖아요.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물가가 좀 떨어져야 안정이 될 텐데 그럴 기미가 안 보입니다. 기름값이 2천70원선까지 넘었다고요?

<기자>

네, 사실 전체 소비자 물가를 주도하는 게 에너지 가격이거든요.

그래서 기름값이 어떤지 좀 지켜보시면서 투자 계획 세우셔야 하는데요, 기름값 지금 끝이 어딘지 모를 만큼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어제저녁 6시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전날보다 5.7원이나 올라서 리터당 2천74.3원이 됐고요.

경유는 6.9원이나 올라서 휘발윳값을 또 추월해서 2천74.89원이 됐습니다. 최고가를 봤더니 리터당 3천 원에 육박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유류세 추가로 깎았는데 약발이 전혀 없습니다. 휘발유 가격이나, 경유 가격이나 매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경유 가격이 지난주만 배럴당 10달러 이상 올랐기 때문인데요, 국제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나 다다음 주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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