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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창고 꽉 찼다…"화물연대 파업 피해 1조 6천억"

<앵커>

화물차 운전자들이 오늘(14일)로 8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 공장의 가동이 멈추는 등 물류 운송 차질을 넘어서 이제는 주요 생산시설들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산업부는 파업 엿새 동안, 1조 6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

제철소 내부 도로 곳곳에 커다란 코일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을 들고 나가는 게 막히면서 창고가 꽉 차자, 도로에 내다 놓은 겁니다.

더 이상 쌓아둘 곳조차 없자 어제부터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포스코로부터 제품을 받아야 하는 중소기업들은 더 애가 탑니다.

[포스코 고객사 관계자 : 주문받은 것에 대해서 생산도 못 하고 그러다 보니까 납기에 대한 클레임이 염려되는 그런 상태고요. 거의 손발이 다 묶인 상태라서….]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출항에 있어야 할 완성차 380여 대는 공장 근처 주차장에 발이 묶였습니다.

산업부 조사 결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파업 엿새 동안 약 1조 6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철강 제품은 45만 톤이 출하 차질을 빚으면서 7천억 원 가까운 피해가 났고, 석유화학도 5천억 원가량의 제품이 제때 들고 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멘트는 출하량이 평소보다 90% 이상 줄어 멈춰서는 건설 현장이 늘고 있습니다.

물류 차질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어,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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