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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두 번째 도전…세계 7위 우주 강국 예약

<앵커>

지난해 10월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를 발사하는 장면 숨죽여서 지켜봤었죠.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었는데, 이틀 뒤 누리호가 2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성공하면 세계 7번째로 실용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는 우주 강국이 됩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목표 고도 700km에 위성을 최종 안착시킬 3단입니다.

누리호

조립동으로 옮겨져 누리호 몸통과 결합됩니다.

47.2m, 아파트 17층 높이의 누리호가 모든 조립 과정을 마쳤습니다.

내일(14일) 발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막판 변수는 내일 예보된 비입니다.

[김홍일/항공우주연구원 비행안전기술부 : 노면이 젖어 있으면 아무래도 저기 발사체,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이동하는 데 좀 경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동 시에 좀 문제가 있고요.]

예상되는 비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내일 아침 기상 상황을 보고 이동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결정되면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로켓을 옮겨야 하는데, 동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시간 반에 걸쳐 시속 1.5km로 천천히 이동합니다.

발사장에 도착하면 우주를 향해 우뚝 서게 됩니다.

발사 시각은 모레 오후 4시가 유력한데 기상 상황, 우주 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해 최종 발사 시간을 결정합니다.

1차 발사의 실패 원인이었던 3단 산화제 탱크 문제를 철저히 보완한 만큼 발사 성공 기대감은 더욱 큽니다.

[한영민/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부 : 저희 손이 안 간 데가 없어서 사실 (누리호가) 자식 같고 많이 뿌듯한 마음입니다. 2차 발사체도 우리 6개 엔진이 잘 작동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모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누리호의 도전은 끝나지 않습니다.

발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2027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계속 발사체를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영삼 VJ,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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