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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시위 52일 만에 '재개'

<앵커>

장애인단체가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다시 시위에 나섰습니다. 장애인단체는 정부가 장애인 권리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기재부 측과 대화가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줄지어 지하철에 탑승하고, 열차가 10여 분씩 지연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시민 : 차 운행하면서 하면 안 돼요? 아 이거 진짜 너무하네.]

지하철 시위 중인 것을 확인하고는 별말 없이 지하철에서 내리는 승객도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오늘(13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4월 22일 추경호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장애인 권리예산 문제에 답변하겠다고 약속해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지 52일 만입니다.

추 장관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 배려 등 문제의식을 같이 한다"고는 했지만 구체적 답변은 미뤘습니다.

[추경호/당시 기재부 장관 내정자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장) : (장애인) 평생교육시설과 관련된 지원 부분은 국고 보조 제외 사업으로…. 저희들이 (국비 지원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거 같습니다.]

[전장연 활동가 : 23년에 반영될 정부 예산 실링(지출 한도)에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면서, 5월 중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던 전장연의 요구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위한 탈시설 지원 조례 통과를 촉구하며 회현역에서 서울시의회까지 도로 행진도 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 : (시민들이) '나의 권리를 왜 침해하냐'. 하지만 우리 여기 있는 동지들은, 단 한 번도 나의 권리에 대해 찾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장연은 기재부 실무자와 면담이 이뤄질 때까지 앞으로 매주 월요일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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