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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산부 탄 승용차 막아선 군 부사관들…현행범 체포

<앵커>

새벽 시간, 술을 마신 현역 부사관 2명이 여성 운전자에게 접근한 뒤 말을 걸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부사관 가운데는 군사경찰 소속도 있었는데, 이들은 성매매 의심 차량을 쫓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소환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12일) 새벽 5시쯤, 경기 김포시의 한 유흥가 거리.

도로변에 멈춰선 흰색 승용차로 짧은 머리에 반바지 차림 남성 2명이 다가갑니다.

잠시 뒤, 승용차 운전석에서 나온 여성이 밖으로 나와 항의하는 듯한 몸짓을 합니다.

곧이어 도착한 경찰 순찰차.

경찰관들이 여성과 남성들을 떼어 놓고 한참 설명을 듣더니 두 남성을 차에 태우고 사라집니다.

임산부였던 여성 운전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역 부사관 2명을 체포하는 장면입니다.

운전자는 두 남성이 자신들을 스스로 경찰이라고 밝힌 뒤 음주와 성매매 단속 중이라며 말을 걸어왔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고, 이 가운데 1명이 인근 군부대 군사경찰 소속 부사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경찰은 군 관련 사건이 아닌 경우 민간인을 조사하거나 탐문할 권한이 없습니다.

이들의 신분을 확인한 경찰은 곧장 소속 부대 군사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10대 성매매 일당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추적하는 중에 목격자로 보였던 승용차 운전자에게 물어보려다 일어난 일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들의 신분이 '군사경찰'이라는 사실을 운전자에게 알렸다고 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이들이 일반 경찰을 사칭한 것은 아닌지, 새벽 시간에 어떤 이유로 여성 운전자에게 접근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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