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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 수업 확대에도 학력 저하 지속

<앵커>

코로나로 처음 원격 수업이 이뤄졌던 2020년에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뚜렷하게 확인됐는데, 그때보다 등교 수업이 늘어난 지난해에도 중·고등학생 학력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은,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상 회복과 함께 대면 수업이 확대됐지만 학생들의 학업 불안은 여전합니다.

[김모 군/고등학교 2학년 : (그동안) 비대면 수업했던 것을 수업을 못 따라가니까… 국어하고 수학에서 특히 따라가기가 힘들었는데.]

[장모 군/고등학교 2학년 : (2년 동안) 아무래도 문제도 좀 많이 못 풀어보고 공부도 많이 안 했다 보니까 메우려고 그 시간에 특강을 듣는 것 같아요, 학원에서.]

지난해 중3과 고2 학생 2만 2천여 명을 표본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의 학력을 평가했습니다.

우수학력부터 기초학력 미달까지 네 단계로 분류했습니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과목마다 조금 등락이 있었지만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국·영·수 모두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고2 국어는 13.2%포인트나 줄었는데, 2017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고2는 1년 새 모든 과목에서 조금 올랐는데, 코로나 전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습니다.

고2 수학은 14.2%로 역대 최고였는데, 교실 내 수학 포기자가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대면 수업이 크게 늘었지만, 학력은 코로나 전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학력 저하가 확인되자 오는 9월부터 컴퓨터 기반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서 시행할 계획입니다.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을 추가하고, 2024년에는 초3부터 고2까지로 평가 대상을 넓힙니다.

또,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국어와 수학 수업에 교사 2명을 두는 협력수업 운영 학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오세관,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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