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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고 멈추고 "1조 6천억 피해"

<앵커>

지난주 화요일 시작된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파업은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가동을 멈췄고, 수출용 자동차들은 며칠째 주차장에 서 있습니다. 정부는 파업으로 지금까지 피해 액수가 1조 6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소. 제철소 내부 도로 곳곳에 커다란 코일 뭉치가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을 들고 나가는 것이 막히면서 창고가 꽉 차자 도로에 내다 놓은 것입니다.

더이상 쌓아둘 곳조차 없자 오늘(13일)부터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고로 가동 중단까지 가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포스코로부터 제품을 받아야 하는 중소기업들은 더 애가 탑니다.

[포스코 고객사 관계자 : 주문 받은 거에 대해서 생산도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납기에 대한 클레임이 염려되는 그런 상태고요. 거의 손발이 다 묶인 상태라서….]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수출항에 있어야 할 완성차 380여 대는 공장 근처 주차장에 발이 묶였습니다.

이곳에 임시 주차된 차량들은 대부분 수출용으로 평택항 등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하지만, 항구까지 운반할 화물차가 없어 닷새째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산업부 조사 결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파업 엿새 동안 약 1조 6천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철강 제품은 45만 톤이 출하 차질을 빚으면서 7천억 원 가까운 피해가 났고, 석유화학도 5천억 원가량의 제품이 제때 들고 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시멘트는 출하량이 평소보다 90% 이상 줄어 멈춰서는 건설 현장이 늘고 있습니다.

물류 차질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어 조속하고 원만한 합의가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장창건 KBC,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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