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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발 충격에 주가 폭락 · 환율 급등…악재 '첩첩'

<앵커>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오늘(13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또 한번 크게 출렁였습니다.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이제 2,500선도 위태로워졌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1,30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미국의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들이 쏟아져나온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첫 소식,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9시 증시가 열리자마자 주가는 곤두박질쳤습니다.

코스피는 3.52%, 코스닥은 4.72%가 떨어지면서 두 시장 합쳐서 88조 원이 하루 사이에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 주가도 1년 중에 최저가로 떨어졌습니다.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보다 15원 넘게 뛰면서 1,284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가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8.6% 뛰면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이번 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 폭이 예상을 뛰어넘자,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증시를 끌어내리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국 경기를 보여주는 통계인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가 70년대 오일쇼크 때보다 더 낮은 역대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공포가 더해졌습니다.

물가 상승이 금리 인상으로, 다시 경기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인플레이션은 한 번 높아지게 되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주 고강도의 통화 긴축을(기준금리 큰 폭 인상) 하게 되면 경기 침체는 거의 필연적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거든요.]

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같은 반전의 계기가 없는 한 금융시장은 계속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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