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한국 근현대사가 응축돼 있는 곳…'현충원 역사산책'

<앵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현충원 역사산책 / 김학규 / 섬앤섬]

한국 근현대사가 응축돼 있는 곳, <현충원 역사산책>입니다.

독립유공자와 친일파가 같은 묘역에 있고, 제주 4·3 사건과 5·18 민주화 운동도 양측 당사자가 모두 안장돼 있어서, 국립서울현충원은 한국 근현대사의 영욕을 온전하게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절반이지만 역사적 평가에서는 소외돼온 여성길까지, 7개의 주제별로 거닐어 볼 수 있는 탐방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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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미식가 / 박진배 / 효형출판]

주변의 일상 공간들이 갖는 의미를 읽어내는 <공간 미식가>입니다.

무심코 지나친 도심의 계단이나, 골목길에서 올려다본 빨래의 풍경 등을 통해 여행과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공간의 인사이트를 섬세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읽어낸 평범하고 소박한 공간과 사물들의 내밀한 스토리에 인문학적 통찰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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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하는 마음 / 김명철 / 유영]

오늘보다 무해한 내일을 위한 심리학 수업, <지구를 위하는 마음>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과장된 공포는 절망과 허탈로 이어져 변화에 대한 노력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런 '무망감' 대신 '효능감'이라는 심리학적 접근을 통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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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라 지운 초승달 / 권위상 / 푸른사상]

개인사와 현대사의 이력을 일상의 알레고리로 풀어낸 시집 <마스카라 지운 초승달>입니다.

등과 가슴의 대비로 우리의 육체와 삶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밥상에 둘러앉은 식구들의 자리 물림으로 3대에 걸친 집안의 연대기를 보여줍니다.

특수학교 건립 반대 논란과 민주화 과정 등 사회적, 역사적 현실을 마스카라 지운 민낯으로 대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