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에서 데뷔 3년 차 신상훈 선수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신상훈은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습니다.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2위에 올랐던 신상훈은 오늘(12일)도 6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신상훈은 3, 4라운드에서만 16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보여줬습니다.
신상훈의 역전 우승으로 올 시즌 코리안투어 7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에서 4명의 선수가 데뷔 첫 승을 올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 신인 장희민이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같은 달 22일 데상트코리아먼싱웨어매치플레이에서는 박은신이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양지호가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생애 처음 챔피언 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른 신상훈은 2·3라운드 선두였던 황중곤과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신상훈은 4번 홀(파3)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중곤을 4타 차로 제치고 1위로 나섰습니다.
이후 신상훈이 12번 홀까지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고, 그 사이 황중곤이 9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 신상훈을 2타 차로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신상훈은 13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8개 홀 만에 버디를 추가하며 3타 차로 앞서갔습니다.
황중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14번 홀(파4)에서 황중곤이 공격적인 티샷으로 공을 그린 가까이 붙인 뒤 칩 인 이글을 성공해 상훈에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신상훈은 여기서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2타 차로 달아났습니다.
15번 홀(파4)에선 신상훈이 먼저 약 11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하자 황중곤도 8m 버디로 맞받아치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16번 홀(파4)에서 나란히 보기를 기록한 두 선수의 승부는 17번 홀(파3)에서 사실상 결정 났습니다.
신상훈의 티샷이 그린 주위 러프에 떨어진 반면, 황중곤은 그린에 공을 올려 추격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신상훈이 과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지켰고, 황중곤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간격을 줄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신상훈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황중곤은 15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1언더파의 배용준이 단독 3위에 올랐고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통산 9승을 기록한 김비오는 김준성과 함께 10언더파로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20년 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의 신화를 쓴 김성현은 9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