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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화물차로 배달"…정부-화물연대 실무 협상 계속

<앵커>

닷새째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으로 오늘(11일) 술 공장에서는 도매상들이 직접 물건을 받아갔습니다. 파업 여파가 산업계 전반으로 퍼진 가운데 안전운임제를 유지하자는 화물연대 측과 먼저 파업을 풀라는 정부 측이 지금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하이트진로 공장입니다.

화물차들이 소주와 맥주 등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일반 도매상들이 직접 몰고 온 차들입니다.

[주류도매업 관계자 : 물건이 다음 주에 팔 게 없어서 저희가 (술을) 안 싣고 오면 아예 업소에 나갈 수 없어요, 술 자체가. 공급이 안 되니까.]

하이트진로 청주 공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업 닷새째, 전국 항만과 시멘트, 차량 제조 공장 등에서는 오늘도 집단운송거부가 이어졌습니다.

부산항과 인천항은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오후 5시 기준으로 지난달 같은 시간대보다 25%~30% 수준까지 떨어졌고, 광양항과 울산항 등은 반출입 자체가 안 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부산신항 앞에서 도로를 기습 점거한 화물연대 조합원 6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지금까지 파업 참가자 46명이 연행됐습니다.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에서 제품 출하를 막아온 화물연대 지부장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3차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동헌/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 :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하고 전 차종, 전 품목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고, 그것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라는 것은 도로와 시민의 안전을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정부는 안전운임제 논의 전에 파업 중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지만, 화물연대 측과의 대화는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김민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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