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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기 겁나요"…기름값 역대 최고, 내려갈 조짐도 없다

<앵커>

오늘(11일) 휘발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리터당 2,064원을 넘어선 겁니다. 기름 넣기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만, 가격이 내려갈 조짐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알뜰 주유소, 기름을 넣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차들로 붐빕니다.

그나마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인데, 이곳마저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겼습니다.

[박종구/트럭 운전자 : 한 달에 기름값이 약 90~100만 원 들어갔는데 지금 150~160만 원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기름 한번 넣기가 겁나고요.]

오늘 전국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어제보다 7.8원 올라 역대 최고치인 2064.59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2년 4월 2,062원을 10년 2개월 만에 넘긴 겁니다.

제주도는 2,137원, 서울도 2,129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유류세를 30% 인하했고 휘발유 1리터에 붙는 세금은 820원에서 574원까지 줄었습니다.

유류세 인하 폭을 고려하면 사실상 휘발유 가격은 2,300원대까지 오른 셈입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경유 가격도 2063.53원으로 휘발유 가격과 차이가 없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이 불안해진 상황인데,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 계획이 불투명한 데다, 수요까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미국에서 곧 휴가 시즌이 돌아오기 때문에 이때 휘발유 차 운행이 급격하게 늘어납니다. 휘발유 가격은 현재보다 더 올라가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4월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경상 수지가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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