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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사무실, 휘발유 검출 · 흉기 발견…계획 범행이었나

<앵커>

7명이 숨진 대구 방화 참사 현장에서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또, 흉기도 함께 발견되면서 철저한 계획범죄였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는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이 시작된 사무실이 있는 2층 복도입니다.

바닥과 벽은 그을렸고, 창문은 깨져 바닥에는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해당 빌딩 입주자 : 그을음이 꽉 내려앉았죠. 아직도 냄새도 매캐하고 그다음에 깨진 유리도 분산돼 있고… 한숨밖에 안 나와요.]

경찰은 방화에 쓰인 인화물질이 휘발유 성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합동감식에서는 방화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유리용기 3개와 흰 천도 수거됐습니다.

내부에선 날 길이가 11cm인 흉기도 발견됐는데,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변호사와 사무장의 몸에 난 상처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방화로 숨진 7명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화 당시 사무실에는 7명이 근무 중이었는데, 직원 1명은 창문을 깨고 탈출해 목숨을 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생존자는 연기로 인해 당시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는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등 주요 인사들이 어제(10일) 저녁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고, 법조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친구와 동료, 친지들은 희생자들의 개별 빈소에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희생자들은 일요일인 내일 대구 명복공원에서 영면에 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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