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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비대위 출범…"전당대회 룰, 한쪽 편 못 들어"

<앵커>

우상호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당장 8월 전당대회 때 입당 몇 개월 차 당원까지 투표권을 줄지를 놓고 당내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데, 우 위원장은 기존 규칙을 바꾸는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어제(10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새 지도부 구성 인준안을 92.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습니다.

전임 지도부의 총사퇴 8일 만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가 공식 출범한 겁니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말까지 2달 동안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분석해 당 쇄신의 동력을 확보하고 이재명 책임론으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당의 여러 가지 갈등을 잘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잘 해주실 거라 보여지고요.]

당면한 최대 현안은 8월 치러질 전당대회의 룰 변경 여부입니다.

기존 조직력이 탄탄한 친문 측은 6개월 전까지 입당한 권리당원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한 현행 방식을 고수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대선 이후 지지 세력이 대거 입당한 이재명 의원 측은 투표권 인정 기간을 3개월로 낮추자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대 룰 변경이 쉽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현저하게 유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주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쪽 편을 들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우 위원장은 이어 건강한 토론의 장을 많이 만들어 당내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패배에 대한 분석은 외부 인사를 포함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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