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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저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한국은행도 추가 인상?

<앵커>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큰 축인 수출, 수입을 포함한 경상수지가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수출은 반도체와 철강을 비롯해서 대부분 괜찮은 덕분에 지난해보다 늘어났는데, 문제는 수입이었습니다. 석유를 중심으로 원자재 값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원자재와 식량 값이 뛰면서 지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치솟는 물가를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돈줄을 죄기 위해서 미국은 이미 금리를 올렸고, 끝까지 버티고 있던 유럽마저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선언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또 오른 기름값에 충격을 받은 운전자들,

[에이미 커샤/영국 운전자 : 우리의 돈이 어디로 사라지고 있나요? 나는 이미 충분히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료품 가격에 놀라는 시민들,

[매튜 그레이/영국 솔즈베리 주민 : 가게 안의 물건 가격이 두배, 세배, 그 이상 올랐어요. 먹는 음식을 줄이는 건 너무나 힘들어요.]

모두 세계적 현상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악화로 유럽 역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국 유럽중앙은행 ECB는,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3월부터 0%였던 기준금리를 다음 달 0.25%p 올리기로 한 것인데, 9월에는 더 큰 폭의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올랐습니다. 전쟁 영향을 비롯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치솟은 게 주요 원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1%에서 6.8%로 상향 조정한 반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7%에서 2.8%로 낮췄습니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돈줄 죄기의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는 모양새인데, 한국은행도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상으로 단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겠지만, 자칫 시기를 놓쳐 인플레이션이 더 확산 된다면 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긴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3대 지수와 유럽 주요 증시, 코스피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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