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스페인 계단' 기억하시나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명소인데, 최근 수모가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깜깜한 새벽, 미국인 관광객 남녀가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 계단'에서 전동 킥보드를 끌고 다닙니다.
그대로 계단을 내려가는가 싶더니 여성 관광객이 갑자기 킥보드를 집어던지는데요.
킥보드가 굴러 떨어지면서 16번째, 29번째 계단에 금이 가고 대리석 기둥 여러 군데가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로마 경찰은 제보 영상과 폐쇄회로 TV를 토대로 호텔에 머물던 이들을 찾아냈는데요.
우리 돈으로 약 5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스페인 계단 접근을 영구 금지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고성능 슈퍼카를 몰고 스페인 계단을 부순 관광객도 있었는데요.
로마 당국은 스페인 계단 보호를 위해 앉거나 눕는 행위, 여행 가방을 끄는 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고 훼손 정도에 따라 벌금까지 부과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