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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나흘째…'가동 멈춤', 산업계 피해 현실화

<앵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오늘(10일)로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동을 멈추는 공장들이 속속 나오는 등 산업계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 화물연대 사이에서는 여전히 대화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 기아차공장 앞.

임시 번호판도 안 달린 새 자동차들이 줄지어서 어딘가로 이동합니다.

[다섯 번째 차선에 부탁드릴게요. 바로 오른쪽.]

완성된 차들을 실어 나를 화물차가 끊겨서 급한 대로 직원들이 주변 빈 주차장을 빌려서 한 대씩 채워 넣고 있는 것입니다.

공장 근처에 있는 대형 주차장입니다.

지금 제 주위로 번호판도 붙지 않은 새 차들이 있는데요, 이 차들은 원래 항만으로 운송돼야 하는데 파업으로 인해서 운송되지 못하고 임시로 주차돼 있습니다.

공장 직원으로는 한 대씩 옮기는 것이 감당이 안돼서 외부에서 운전할 일용직을 급하게 구해왔습니다.

[탁송업체 기사 : 외부 탁송 기사들 모집해서, 50명 정도. 단가가 꽤 괜찮게 오니까. 탁송 요금이 이렇게 비싸게 나온 적이 없거든요.]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 가장 타격이 큰 것은 시멘트업계입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어제 출하량이 평소 10분의 1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2위 삼표산업은 어제부터 전국 모든 레미콘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곧 여파는 건설 현장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A 건설사 현장소장 : 시멘트, 레미콘공장이 지금 셧다운(중단)돼서 공급을 못 받고 있어요. 현장 스톱(중단)을 해야 되는 상황까지 지금 돼 있죠.]

국토교통부는 "철강, 시멘트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다른 산업계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각 항만에도 갈수록 빠져나가지 못한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어서, 건설에서 시작해서 각종 생산, 수출입까지 산업 전반에 곧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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