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라고 하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를 비롯해서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는데, 핵실험은 그 회의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어제(8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도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위임에 따라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 회의를 사회하셨습니다.]
회의 의제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경제문제를 중심으로 상반기 사업 평가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지난달 12일) : 당 및 국가정책 집행 중 상황에 대한 중간총화(평가)를 진행하고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하여 (전원회의를 소집한다.)]
북한의 중요 정치행사인 당 전원회의가 시작되면서, 당초 내일이나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핵실험은 미뤄질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총비서를 비롯해 북한의 주요 핵심간부들이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SBS에 "회의 기간 핵실험 병행은 어려울 걸로 보인다"며 "당장 준비하는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사나흘 안팎으로 예상되는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시점이 가닥 잡힐 공산이 큽니다.
김 총비서가 최근 정세를 평가하면서 대외정책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핵실험 준비를 모두 끝내 놓은 상황에서 핵실험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군사압박, 중국의 설득 등이 김정은의 최종결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