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이완에 1천500억 원 무기수출 통보…中 "단호히 조치"

미국이 타이완에 해군 함정 부품과 관련 기술 등 1억 2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1천500억 원어치의 군수 분야 수출을 추가로 진행키로 했다고 타이완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어우장안 타이완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군수 분야 수출 계획을 정식 통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건은 지난해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발표된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군사 분야 수출 건으로는 4번째이자 올 들어 2번째라고 어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 확장과 도발 행위에 맞서 타이완은 충분한 독자 방위 의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독자 방위 능력과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며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무기 판매 계획을 철회하고 대만과의 군사적 연락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단호하고 힘 있는 조치를 해 주권과 안전 이익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