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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1B 괌 배치는 미군 신뢰 보여주는 것"…2시간이면 한반도에

미국 "B-1B 괌 배치는 미군 신뢰 보여주는 것"…2시간이면 한반도에
미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임박 징후 속에 B-1B 전략폭격기를 괌에 배치한 것은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 태평양공군사령부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B-1B 폭격기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고, 동맹·파트너, 합동군, 그리고 태평양공군 폭격기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최근 괌에 배치됐다"고 밝혔다고 VOA가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폭격기의 임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불확실한 세계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미군의 신뢰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B-1B의 괌 배치가 대북 억지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선 "B-1B가 제공하는 치명적인 장거리 타격 능력은 대등한 수준의 강대국으로 하여금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군사 공격에 따른 잠재적 이득보다 그 대가가 훨씬 더 클 것으로 믿게 만든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상황에서 '군사 도발의 대가'를 경고한 것으로 보이는데, '강대국'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중국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죽음의 백조'로도 불리는 B-1B 랜서가 괌에 배치되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B-1B가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미국의 전략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괌에 배치된 B-1B는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후에는 B-1B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동해상 국제공역을 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B-1B 전략폭격기가 괌에 배치됐다며 7일 공개한 사진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웹사이트, 연합뉴스)

미 군사 전문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B-1B의 괌 배치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했습니다.

베넷 연구원은 "B-1B에 많은 재래식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가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VOA에 말했습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현지시간) B-1B 랜서가 태평양공군 폭격기 임무(BTF)를 지원하고자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발표하고 관련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사진=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웹사이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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