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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성장률 전망, 잇따라 낮춰 잡았다…내년도 '고물가'

<앵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세계은행과 OECD 등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낮춰 잡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특히 더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유통업체들이 이달 들어 앞다퉈서 땡처리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물가가 8%대로 급등했으니 값을 올리는 것이 정상이지만, 지금은 싸게 팔더라도 쌓아둔 재고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본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 결과입니다.

OECD는 올해 세계 성장 전망치를 일곱 달 전보다 1.5%포인트, 세계은행도 다섯 달 전보다 1.2%포인트 각각 낮춰 잡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 같은 변수가 생각보다 경제에 악영향을 줬다는 것입니다.

OECD 국가들 평균 물가는 올해 8.8%, 내년에도 6%대로 뛰어서 세계가 고물가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세계은행은 물가는 뛰면서 동시에 불황에 빠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맞닥뜨렸다고 진단했습니다.

2024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떨어지는데, 악명 높았던 70년대 오일쇼크 때보다 2배 심한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성장률이 적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스태그플레이션의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은 아니고 일종의 슬로우플레이션입니다. 취약계층한테는 뭔가 재정 같은 것을 통해서 도움을 주고….]

세계은행은 전 세계가 생산을 유지하고 무역 장벽을 낮춰서 위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지만, 보호무역 강화 흐름도 있어서 공동 대응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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