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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야산 수색…1시간 만에 실종노인 찾은 구조견

<앵커>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가 야산에서 실종된 일이 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수색에 나선 구조견이 실종 23시간 만에 어르신을 구했습니다.

김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의 한 야산 앞.

소방대원과 셰퍼드 한 마리가 인근 주민들의 환영 속에 등장합니다.

[아휴 예뻐라!]

[수고하셨습니다!]

야산에서 실종된 중증 치매 노인을 찾아 구급차까지 안내한 뒤 돌아오는 길입니다.

이번 수색 작업의 주인공, '전진'입니다.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양주 채석장 붕괴 현장에도 투입된 엘리트 구조견입니다.

치매를 앓는 80대 아버지를 찾아달라는 가족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일 오후 5시쯤.

[이은화/신고자 : 요양원으로 이동하는 중에서 잠깐 거기 돌봐주시는 분이 잠깐 한눈판 사이에 나가신 것 같아요. 오늘을 넘기면 정말 힘들겠구나, 이러면은 정말 아빠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도 들고.)]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진 밤샘 수색은 성과가 없었습니다.

[김기상/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119구조견 핸들러 : 수색 범위도 넓었고 또 인적이 드문 산이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정보 같은 거를 수집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막막했던 수색 작업의 돌파구를 마련한 건 구조견 '전진'이었습니다.

[김기상/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119구조견 핸들러 : 사람마다 개인 고유의 체취라는 게 있습니다. 구조견이 냄새를 맡게 되면 요구조자에게 달려가고 거기서 짖음으로써 핸들러에게 통보하여 요구조자를 찾는 (방법입니다.)]

신고 다음날 오후에 투입된 전진은 뛰어난 후각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 갔고 1시간 10분 만에 등산로에서 300m 떨어진 한 나무 아래에서 탈진 상태인 어르신을 발견했습니다.

실종된 지 '23시간'만입니다.

[이은화/신고자 : 강아지잖아요. 말을 못하는 강아지인데도 너무너무 그 개가 너무너무 이쁘고…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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