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기지 부인' 중 "캄보디아와 군사협력, 강력한 유대의 기둥"

중국이 캄보디아에 비밀 해군기지를 착공할 것이라는 서방 언론 보도를 놓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캄보디아와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며 거듭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캄보디아 일간지 크메르 타임스에 따르면 테아 반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왕원톈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는 오늘(8일) 시아누크빌 레암 해군 기지에서 열린 선박 수리 작업장 착공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테아 반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각에서 나오는 주장처럼 캄보디아에 외국군 기지는 절대 없다고 단언하면서 외국군 기지를 두는 것은 캄보디아 헌법에 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측 왕 대사도 중국의 원조 아래 진행되는 레암 해군 기지 현대화 프로젝트는 양국 법과 관련 국제법, 국제 행동규범에 부합한 가운데 이뤄진 성취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군사 협력은 양국과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는 강철같은 유대의 강력한 기둥이라고 언급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왕 대사는 또 "일부 국가가 중국과 캄보디아의 정상적 협력을 악의적으로 선전하며 속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들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중국과 캄보디아간 군사 협력은 다른 나라들을 겨냥한 게 아니"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군대를 가진 나라는 중국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서방 관리를 인용해 확장 공사가 예정된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 북쪽에 중국의 비밀 해군 기지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프레아 시아누크 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