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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석 달 앞당긴 미군 초대형 훈련…북핵 '경고'

<앵커>

지금 태평양의 괌 일대에서는 항모급 3척과 전략폭격기 등 항공기 200대 이상이 참여하는 미군의 초대형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년에는 9월에 열렸는데 올해는 석 달 앞당겼고, 참가 전력도 부쩍 늘었습니다. 임박한 북한 핵실험을 견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동아시아의 터줏대감 항모 로널드 레이건.

지난 4월 북한 ICBM 도발에 동해 진입훈련을 했던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스텔스 전투기 F-35B 20대를 탑재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

이 3척은 현재 괌과 팔라우 중간 해역에서 미군 단독의 격년제 훈련인 '용감한 방패' 훈련을 벌이고 있습니다.

B-1B 전략폭격기, F-22 전투기를 비롯해 항공기 200대 이상과 육해공군 해병대, 우주군 병력 등 1만 3천 명이 투입됐습니다.

경북 성주의 사드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사일방어작전을 지휘하는 하와이 주둔 94사령부도 참가했습니다.

여느 나라 국방력 전체를 능가하는 수준의 전력입니다.

게다가 림팩 다국적 해상훈련이 끝난 뒤 9월에 하던 훈련을 갑자기 석 달 앞당긴 거라 북한 핵실험을 염두에 둔 훈련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림팩 훈련 이후에 (용감한 방패)훈련이 실시되었는데요. 갑자기 6월로 앞당겨진 것은 북한의 핵실험 임박에 따른 강력한 군사적 경고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는 17일까지 열흘 남짓 훈련 기간 중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확장억제 시위 차원에서 B-1B 폭격기 등 훈련에 참가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긴급 전개도 예상됩니다.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은 오늘(8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를 집중 점검했습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은 "3축 체계를 중심으로 북핵 미사일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대책을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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