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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송해 별세에 "제겐 아빠, '시집보내고 간다' 하셨는데…"

사진은 지난 2019년 8월 9일 서울 종로구 원로연예인상록회에서 '전국노래자랑' 울릉도편 관련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우리 현숙이 시집 보내고 가야겠다'고 하셔서, '아빠, 그럼 제가 시집을 안 가야겠네요'라고 말씀드리곤 했는데…."

'효녀 가수' 현숙이 오늘(8일) 평소 '아빠'라고 부르던 국민 MC 송해의 별세 소식에 "어젯밤에 이상하게 예감이 좋지 않았다"며 깊은 슬픔을 나타냈습니다.

현숙은 오늘 언론 전화 통화에서 "시골에서 상경해 가수 지망생이던 10대 후반부터 아빠를 알고 지냈다"며 "어린 나이에 세상도 모르고 겁이 많을 때였는데 버팀목이 돼주셨다. 저를 낳아준 건 부모님이지만, 사회에서 늘 보호자처럼 생각하며 의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숙은 "연예계 대선배로서도 멘토 같은 분이었다"며 "'전국노래자랑'에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눈높이를 맞춰 대화하시고, 어르신들이나 실향민들, 편찮으신 분들에게도 희망이 돼주셨다. 대중에게도 따뜻한 말씀을 해주시는 부모님 같은 역할을 해주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현숙은 고령의 송해가 몸이 불편한 곳이 있을 때마다 병원을 알아보고 입·퇴원까지 챙기며 살뜰히 보살폈습니다.

송해도 1996년과 2007년 잇달아 떠난 현숙 부모의 빈소를 지키고 현숙의 효열비 제막식에 참석하는 등 그를 평소 딸처럼 챙겼습니다.

현숙은 "최근까지도 아빠가 말씀도 또렷하시고, 청각도 좋으셨다"며 "하지만 1시간 이상 무대에 서 계신 걸 좀 힘들어하셨다. 그런 게 또 제작진이나 후배들에게 민폐가 될까 봐 많이 신경 쓰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령이셔서 늘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상실감이 크다"며 "아빠와 함께한 많은 분이 마음이 아프실 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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