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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 공습 공방…"탱크 파괴" vs "민간시설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던 러시아군은 한 달 여만에 수도 키이우를 공격해,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러시아는 탱크 같은 군수물자를 없앤 거라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반박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그제(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38일 만에 미사일로 공격한 이유를 설명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순항 미사일이 대형 창고처럼 보이는 곳을 타격하는데, 이곳에 숨겨져 있던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다는 주장입니다. 

[이고리 코나센코프/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러시아 항공우주군은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T-72 탱크와 장갑차를 파괴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기자들에게 피해 건물을 공개하며, 전쟁과는 무관한 민간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리이 레센코/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 러시아가 순항미사일로 공격한 건 곡물을 유럽시장으로 운반하는 화물열차를 생산하는 민간 시설이었습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키이우의 철도 관련 시설을 주로 타격했다며,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를 최전방으로 운송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러시아가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 동부 돈바스에서도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엘레나/81세·돈바스 지역 거주 :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직접 보세요.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어요. 이 나이에 거리로 나앉게 생겼어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 전선의 최대 격전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 영웅들은 세베로도네츠크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 103일째) 우크라이나의 돈바스는 굳세게 버티고 있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의 거리거리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지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화,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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