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운기를 타고 가던 부부가 같은 마을 주민이 몰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났었던 운전자는 5시간 만에 붙잡혔는데, 조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으로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CJB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 시골 마을에 경운기 한 대가 지나갑니다.
이 경운기는 5분 뒤 뒤에서 오던 화물차와 추돌사고가 납니다.
어젯(6일)밤 8시 30분쯤 충주시 엄정면의 한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경운기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부부 65살 남성과 57살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숨진 부부는 밭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 물건 팔라고 하는데 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까 다 넘어져 있었어요.]
운전자는 가족에게 음주 사고 사실을 알리고 도주했지만, 위치 추적한 경찰에게 인근 야산에서 5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마을 주민인 화물차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검거 당시 면허취소 수치인 0.095%였습니다.
[이광훈/충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 1톤 화물 차량이 경운기 후미를 추돌해서 발생한 사고로, 음주운전과 현장 이탈한 부분에 대해서 조사 후에….]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화물차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