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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정보관리단 단장 '비검사'…검증 첫 관문 '윤 사단'

<앵커>

이런 가운데 민정수석실을 대신해서 고위 공직자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법무부 장관 직속의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했습니다. 이곳 역시 검찰 출신들이 많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단장은 인사혁신처 공무원이 맡기로 했지만 그 아래 주요 보직에는 이른바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검사들도 배치됐습니다.

이어서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인사정보관리단 초대 단장에 박행열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이 임명됐습니다.

검찰 밖 인사 전문가를 임명하겠다는 법무부 방침에 따른 겁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지난달 30일) : 인사와 검증 업무에 전념해 온 직업 공무원을 책임자로 둘 것이고….]

경찰과 국세청 등 파견 인력 13명과 검사 3명까지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관리단은 독립성 보장을 위해 장관에게 중간보고를 하지 않기로 했고, 사무실도 법무부 청사가 아닌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마련했습니다.

이런 조치에도 '윤석열 사단'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여전합니다.

사회 분야 검증을 총괄할 인사정보1담당관에는 이동균 부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

이 부장검사는 윤 대통령의 총장 후보자 시절 청문회 준비단과 대통령직 인수위를 거쳤습니다.

관리단에 파견된 다른 검사 2명도 인수위를 거쳤습니다.

검증의 첫 관문부터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관여하는 셈입니다.

재산이나 납세 이력 등 경제 분야 정보를 수집해 검증하는 인사정보2담당관에는 이성도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이 임명됐습니다.

첫 검증 대상은 다음 달 23일 임기를 마치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법관 등 고위 법관 후보자까지 검증하느냐도 여전히 논란인데, 법무부는 대통령실 의뢰가 오면 검증 업무를 수행하되 기존 민정수석실이 해오던 수준은 벗어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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