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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故 고동영 일병 사망' 관련 예비역 부사관 양심고백

육군 '故 고동영 일병 사망' 관련 예비역 부사관 양심고백
예비역 부사관이 자신이 근무했던 부대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은폐 시도가 있었다며 양심고백을 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5년 5월, 휴가 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육군 11사단 고 고동영 일병 사건과 관련해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4월, 같은 부대서 근무한 예비역 부사관이 유가족에게 본인이 당시 부대에서 목격하거나 들은 내용을 양심 고백하면서 마련됐습니다.

예비역 부사관 A씨는 휴가를 나간 고 일병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중대장이 간부들을 모아 입을 맞춘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또 고 일병이 정비병 받는 과정에서 정비관이 폭언을 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는데다, 부대 내에서 여러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은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은 A씨로부터 은폐 정황 제보를 받은 뒤 지난 5월 27일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군 검찰에 중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군 검찰이 해당 중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 일병은 지난 2020년 대법원에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사망의 인과성을 인정돼 보훈보상대상자로 지정됐습니다.

유가족은 고 일병의 죽음을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는 등 군 간부들이 입을 맞춘 탓에 5년이란 시간 동안 가족들이 고통의 시간을 겪어 왔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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