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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아닌 것은 아냐" 성 비위 의혹 부인…피해자 측 "지속적 괴롭힘"

박완주 "아닌 것은 아냐" 성 비위 의혹 부인…피해자 측 "지속적 괴롭힘"
성 비위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 을·3선)이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박완주 의원은 오늘(6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16일, 민주당이 의혹과 관련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 지 22일만입니다.

박 의원은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 선거를 앞둔 시점, 성 비위 진실 공방으로 (당에) 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간 침묵을 지킨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신고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그리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된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추행과 성희롱', 그리고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실조사도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고 이미 피해 주장이 기정 사실화된 현실 상황에서 부정이나 그 어떤 최소한의 반박도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며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뿐"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선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피해자 측 고소대리인은 "사건 발생 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 이후 가해자가 행한 2차 가해에 대해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피해자는 법에 호소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12일, 민주당은 성 비위 의혹으로 박 의원을 제명했고, 나흘 뒤인 16일 의원총회를 거쳐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또, 17일엔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습니다.

이어진 지방선거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윤리특위 회의는 아직 열리지 못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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