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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해변가에 줄줄이…'얌체족' 알박기 텐트 극성

<앵커>

캠핑 인구 7백만 시대라 할 만큼 요즘 캠핑이 인기죠. 그런데,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장기간 텐트를 치거나 캠핑카를 세워두는 이른바 '알박기 캠핑족'들이 벌써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UBC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낮인데도 해변을 따라 텐트가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돌로 꼼꼼히 고정돼 있을 뿐, 텐트 주인은 보이질 않습니다.

미리 좋은 자리를 맡아두고 시간 날 때 들르는 이른바 알박기 텐트입니다.

장박을 한지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한 텐트 안을 살펴보면 이렇게 침구류와 취사도구까지 캠핑에 필요한 물품들을 다 갖춰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 무료 공영주차장도 이미 캠핑카와 트레일러가 점령해 관광객과 주민들은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최은순/인근 상인 : 캠핑카도 텐트도 한 달씩 지나도 이렇게 있어요. 집(가게) 앞에까지 차를 갖다 대니까 손님은 한 명도 안 오고….]

주말 저녁,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그제서야 텐트와 캠핑카 주인들이 하나 둘 나타나서는 고기를 구워 먹고 술 한 잔 나누며 캠핑을 즐깁니다.

['알박기 텐트' 주인 : (텐트 쳐놓고) 한 달에 한 일주일 정도 있다가 가고 그래요. 계속 안 있고. 집에 갔다 오고 또 여기 있다가 다른데 옮겨 가요.]

자리만 차지하면 그나마 다행인데, 이들이 떠난 자리는 쓰레기와 악취로 가득합니다.

[구청 관계자 : 민원이 들어오니까 저희도 확인을 해서 계도도 하는데, 장박 행태에 대해서 지침이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캠핑 인구 7백만 시대, 얌체 캠핑족들의 알박기 행태가 뿌리 뽑히지 않으면서 캠핑 명소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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