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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 남부 단비 내렸지만…가뭄 해갈엔 '역부족'

<앵커>

오늘(5일)은 남부지방 중심으로 곳곳에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이어집니다만 메마른 땅을 충분히 적시기에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 한동안 비 소식이 없다고 합니다.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경북의 한 농가입니다.

농민들이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이앙기에서 심어지는 어린 모 한 줄, 한 줄 사이로 반가운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그동안의 가뭄으로 모내기를 미뤄왔던 농민들은 오랜만의 비가 분명 반갑지만 양이 적어 마냥 행복하지는 못합니다.

[이기식/농민 : 벼는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이니까 물이 많아야 되는데, 비가 안 오니까 논에다 물을 댈 수가 없죠.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비는 좀 더 많이 와야 됩니다.]

비는 내렸지만 아직 목마르다는 듯, 대구의 식수를 공급하는 가창댐 바닥은 여전히 메말라 있습니다.

오늘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는데, 제주도 산지는 오전에만 100mm 이상이 비가 쏟아졌지만 대부분 지역에서는 40mm 미만으로 적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강원 영서와 경북 북부에 20~60mm, 경기 북동부와 영남, 제주도 10~40mm, 서울을 포함한 중부내륙과 호남에 5~20mm가 예보됐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은 모레까지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 북부에는 내일 새벽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렇게 비가 더 내려도 여전히 해갈에는 부족합니다.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장기간 가뭄이 이어졌고, 이번 비 이후 앞으로 열흘간은 비 소식이 없습니다.

정부는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관정 개발이나 양수 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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