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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6% 강수량으로 바닥 드러낸 저수지…농작물 피해까지

<앵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비가 오지 않자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가뭄이 얼마나 심각한지, 박찬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저수지 밑바닥 흙이 훤히 드러나 있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지 오래돼 바닥이 허옇게 변한 곳도 보입니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전국 저수지가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이곳 저수지는 지난해 이맘때쯤 약 60%였던 저수율이, 지금은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이수근/한국농어촌공사 강화·옹진지사장 : 저수율이 바닥이라고 보면 되는 거죠. 왜냐하면 저수지라는 게 수문을 열면 자동으로 빠져야 하는데, 이 정도 같으면 저수지 물도 양수기 동원해서 빼내야….]

한강에서 끌어온 물 8,000t을 농업용수로 긴급 공급해보지만, 마을 농가 전체가 가져다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박시환/농민 : 작년에는 비가 그래도 왔잖아요. 모가 날 때 한 번 오면 끝나는데, 올해는 물량이 너무 없어요.]

평소 농업용수를 저장해놓는 배수지도 전부 메말랐습니다.

저수지나 강으로부터 멀리 있는 일부 외곽지역은 농업용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이처럼 배수지는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8mm로 평년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5.8mm로 평년의 6% 수준에 그치면서 농작물 피해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댐 수위가 낮아진 일부 지역은 식수 조달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정부는 각 지자체와 함께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예비비를 투입해 지하수 관정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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