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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러시아, 전쟁 반대하는 언론인 등 무더기 기소"

뉴욕타임스 "러시아, 전쟁 반대하는 언론인 등 무더기 기소"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을 넘긴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에 반대하거나 의문을 표시하는 사회활동가, 정치인, 언론인 등을 무더기로 기소하면서 반전 여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군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2천 명이 넘고 이 가운데 최소 50명은 수년 이상의 징역형에 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에서는 군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사람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쟁 사진을 SNS에 올리거나 우크라이나 국기가 연상되는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까지 재판에 넘겨지고 있습니다.

한 러시아 정치인은 SNS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 사진을 올렸다가 기소됐고, 일부 러시아 주민은 러시아군이 파괴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 관련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가 기소됐습니다.

한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 11명이 우크라이나 참전을 거부한 것은 만취한 지휘관과 부족한 음식, 열악한 전쟁 준비와 관련이 있다는 글을 쓴 이후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3개월 전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으로 부르면서 '전쟁'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는 등 전쟁에 대한 언급이나 비판, 전황 소개를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법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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