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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나오자마자 산사태 만난 고속철…9명 사상

<앵커>

중국 남부에서 산사태로 고속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열차가 역과 충돌하면서 기관사가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철로에서 탈선한 열차가 승강장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열차 맨 앞의 기관차는 심하게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객차 안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열차 승객 : 열차가 충돌했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현지시간 오늘(4일) 오전 10시 반쯤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에서 룽장역으로 들어오던 고속철이 탈선했습니다.

열차는 역에서 약 1.5km 떨어진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산사태를 만나 탈선한 뒤 충돌 방지벽과 승강장 등에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기관사 1명이 숨졌고 승무원 1명과 승객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승객 130여 명은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터널과 역 사이에는 교각 철로 구간이 있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조사 결과 기관사는 선로 이상을 발견하고 5초 만에 비상 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중국 후난성에서도 산사태로 열차가 비상 제동 하면서 탈선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열차가 전복되고 화재까지 발생한 당시 사고로 기관사가 숨졌고 승객 700여 명 가운데 127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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