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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100일…유가 · 곡물값 '천정부지'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00일을 넘겼습니다.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유엔은 전쟁을 끝낼 것을 촉구했고, EU는 추가 제재안을 의결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식량농업기구는 5월에 곡물 가격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막시모 토레로/유엔세계식량농업기구 수석연구원 : 5월 곡물가격지수가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는 대부분 밀 가격의 영향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두 나라가 세계 밀 수출량의 30% 정도를 책임지고 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은 34%나 급등했습니다.

흑해를 통한 수출 길이 막히면서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2만 톤 이상의 곡물이 그대로 쌓여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특히 식량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지역 국가부터 휘청이고 있는데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곧 아프리카의 굶주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식량 문제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까지 이어질 거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엔은 전쟁 100일째인 어제(3일) "이번 전쟁에서 승자는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종전을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는 6차 제재를 채택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을 만난 마키 살 아프리카 연합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봉쇄 상황을 완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러시아 제재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곡물과 비료 공급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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