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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참패 후 회의서 '이재명 책임론' 두고 계파전

<앵커>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을 어떻게 쇄신할지를 놓고 민주당이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이끈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놓고 친문과 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 설전이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는 4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회의 후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패배의 원인을 찾고 반성과 혁신을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분위기는 차분했고 특정 인사의 실명 거론하거나 책임을 묻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하지만, 회의에선 이른바 친문재인과 친이재명 의원들 사이에 격론이 오간 걸로 전해졌습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친문 의원들을 겨냥한 지지 세력의 문자 폭탄 공격을 외면하는 등 당의 분란을 자초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백혜련 의원이 책임 문제를 거론하는 당 소속 의원들을 바퀴벌레라고 적은 양문석 전 경남지사 후보의 SNS를 공유하며 친문계를 사실상 공개 저격했습니다.

[정성호/민주당 의원 (친이재명계) :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만 있었다. 토론할 분위기여야 토론을 하지….]

[설 훈/민주당 의원 (친문계) : 드릴 말씀 없어, 드릴 말씀 없어….]

계파 간 난타전 속에 총사퇴한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당을 추스릴 새 지도부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까지 논의를 거쳐 당 쇄신안을 마련할 혁신형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민주당의 기득권을 내려놓는데 본격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해 당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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