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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 후 재가동 사흘 만에…고리2호기 원자로 정지

<앵커>

어제(3일)저녁 고리 2호기 원전 내부 차단기에 불이 붙어 원자로가 멈췄습니다. 고리 2호기가 검사를 마치고 재가동을 시작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고리2호기 원자로가 멈춘 건 어제 저녁 6시 5분쯤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발전소 안 차단기가 일부 불에 타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차단기는 원자로 냉각재펌프 등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은 곧바로 자체 진화됐으나, 차단기 손상에 따른 보호조치로 원자로가 자동 중지됐습니다.

[고리본부 측 관계자 : (화재 원인은) 일단 전기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외부 요인은 전혀 없고요. 화재는 바로 진압이 됐고 그 후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하는 중입니다.]

앞서 고리 2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달 재가동이 허용됐습니다.

지난달 30일 발전을 재개하고, 멈추기 이틀 전 원자로 출력 100%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정비까지 마치고 재가동한 지 사흘 만에 원전이 멈춘 겁니다.

고리본부 관계자는 이번 원자로 정지로 인한 방사선 누출은 없으며, 정지된 원자로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내년 4월, 40년의 가동 시한이 만료되는 고리 2호기에 대한 수명 연장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전 안정성 문제가 다시 부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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