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섭게 오른 물가, 통계로 드러났다…14년 만에 5%↑

<앵커>

치솟는 물가에 장보는 것도, 차 기름 넣는 것도 무서워졌다는 분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이게 지표로도 명확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4%나 오른 걸로 나타났습니다.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음식점입니다.

24년째 같은 자리에서 가게를 해온 이외숙 씨는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외숙/음식점 사장 : 제가 12,300원짜리 진미채 1kg을 사던 게 오늘 가니까 15,000원으로 오르고, 가스비도 마찬가지예요. 보통 17~18만 원 선이었는데 우리가 매출이 떨어졌는데도 24만 원 정도 나왔더라고요.]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 상승하면서,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3년 9개월 만에 5%대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내내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석유류는 경유가 45%, 휘발유가 27%, 등유가 또 60% 넘게 올랐습니다.

전체 물가 상승분의 36%, 3분의 1 넘게 석유류 혼자 끌어올린 겁니다.

먹거리도 감자가 30%,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 밀가루, 식용유는 20% 이상 올랐습니다.

외식물가도 같이 뛰어서, 갈비탕, 생선회, 치킨이 모두 10% 이상 값이 올랐습니다.

물가는 6, 7월에 5%대는 당연하고 6%대로 오를 거란 전망까지 나옵니다.

[어운선/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그래서 다음 달에도 상당폭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속도로 통행료나 기차표, 임대주택 임대료 같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을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