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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에 홀린 벤투호…외로웠던 손흥민

<앵커>

축구대표팀 벤투호가 FIFA 랭킹 1위 브라질에게 5대 1로 완패를 당했는데요. 손흥민이 고군분투했지만, 네이마르가 이끄는 초호화 군단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과 네이마르의 월드클래스 맞대결을 감상하기에는 '완전체' 브라질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호화군단을 이끈 네이마르는 공만 잡으면 화려한 개인기를 펼치며, 폭발적인 질주로 수비진을 흔들었고, 여러 차례 절묘한 패스로 동료의 슈팅을 이끌며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네이마르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댄스 세리머니로 볼거리를 선사한 뒤 후반 33분 관중의 기립박수에 화답하며 교체됐습니다.

[네이마르 : 한국 팬들이 큰 응원을 보내줘 행복합니다. 이렇게 따뜻한 환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정말 즐거웠습니다.]

반면 손흥민은 6만 4천여 관중의 응원 속에서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빌드업을 위한 패스가 번번이 끊기면서 고립됐고, 먼 거리 중거리슛도 위력을 잃었습니다.

막판에는 직접 공을 빼앗아 기회를 만들었지만, 회심의 중거리슛이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가 아직 부족하다는 걸 저희도 알고 있고, 나중에는 웃음이 피는 날을 약속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황의조가 1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해 0패는 면했지만,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져 수비 중심을 잃은 벤투호는 브라질의 압박에 실수를 연발하며 5골이나 허용했습니다.

개인기는 물론 스피드와 조직력에서도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월드컵 본선까지 많은 숙제를 확인했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대표팀 감독 : 정당한 패배입니다. 지금 많은 것을 바꾸기에는 (월드컵까지)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지금 스타일(빌드업)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한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경기 후 뜨겁게 포옹하고 유니폼을 교환하며 우정을 나눴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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