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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나흘 만에 껐어도 '산불 비상 경계령'

<앵커>

경남 밀양에서 난 산불이 나흘 만에 꺼졌습니다. 축구장 1천 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6월에도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 당국은 전국에 산불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산불이 나흘 만에 잡혔습니다.

산불 발생 72시간여 만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헬기와 인력이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과 함께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소나무 등에 불씨가 퍼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피해 면적만 763ha, 축구장 1천 개가 넘는 넓이입니다.

불이 꺼진 산 중턱입니다.

제 주변이 모두 시커먼 재로 뒤덮여 있는데요, 이제 남은 것은 곳곳에 있는 잔불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산림당국은 잔불 제거와 함께 뒷불 감시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산불에서 인명 피해를 막는 데는 소방과 의용소방대 등의 역할이 컸습니다.

3천여 명이 투입돼 민가 주변으로 방어선을 만들고 밤새 주민들을 지켰습니다.

주민 590여 명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을 주민 : (소방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합니다. 직접 보니까. 우리 집에도 첫날부터 교대로 숙식도 여기서 하고, 참 고맙습니다.]

이번 산불은 5월 대형 산불 가운데 가장 늦게 발생한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계속되는 메마른 날씨가 6월까지 산불을 이어지게 했는데, 전국에는 산불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불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 산불 비상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대책 특별기간을 오는 19일까지로 정하고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를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화면제공 : 산림청·경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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