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남자하키 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정상에 복귀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늘(3일) 귀국했습니다.
신석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하키 대표팀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제11회 아시아컵 남자하키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1993년과 1999년, 2009년과 2013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챔피언스트로피에 이어 최근 두 차례 아시아 대회를 모두 제패했습니다.
신석교 감독은 "지난 대회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이 상승세를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해 9월 열릴 예정이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으며, 언제 다시 열릴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장종현(성남시청)은 "아시안게임이 연기돼 아쉽지만 공백 없이 훈련을 열심히 소화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국 남자하키는 아시안게임에서 2006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후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 때는 4강 진출에도 실패했습니다.
이상현 대한하키협회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까지 대표팀 성과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사진=대한하키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