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 속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머리를 맞댔습니다.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하고, 한국 일본과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국장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났습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는 넉 달 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김건/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지금의 엄중한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오늘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합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움직임과 함께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성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미국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합니다. (한국·일본과) 긴밀히 공조해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유엔 차원의 공조는 물론, 3국 혹은 독자적 차원의 대북 압박 수단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의 미국 주도 결의안이 중-러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하는 등 유엔 차원의 제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미일 외교 당국은 다음 주쯤 차관급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방 당국 간에는 10-12일 열리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국방장관이 만나는 안이 막판 조율 중이어서 한미일 3국 공조가 더 강화되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