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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산불 나흘 만에 진화…"연휴 산불위험 고조"

<앵커>

지난달 31일 경남 밀양에서 시작됐던 산불이 축구장 1천 개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나흘 만에 꺼졌습니다. 지금은 산불이 다시 발화하지 않도록 남은 불씨를 제거하고 있는데, 산림 당국은 이번 사흘 연휴에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산림청은 오늘(3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밀양 산불의 주불 진화 완료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 반쯤 밀양시의 한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지 72시간 만입니다.

밀양 산불은 36년 만에 가장 늦게 발생한 대형 산불로 남게 됐습니다.

다행히 이번 불로 인명이나 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림 763ha, 축구장 1천 개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지역 인근에 보호해야 하는 시설이 많았고, 산에 낸 도로가 없어 헬기에 의존해 진화 작전을 벌였습니다.

지상 특수진화대 투입도 산세가 험하고 재선충 소나무 더미가 많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성현/산림청장 : 산불지역 주변이 생활권 지역으로서 주거시설, 사찰, 구치소, 요양병원 등이 다수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북쪽 지역에는 송전선로가 위치해서….]

큰 불길은 잡았지만, 남아 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산림 당국은 불씨가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해 헬기 20대를 남기고 잔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또 이번 주말부터 현충일까지 비 소식이 없어 산불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전국에 산불 비상경계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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