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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교전 100일간 국토 5분의 1 점령당해"

젤렌스키 "교전 100일간 국토 5분의 1 점령당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의회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면서 "국토의 약 5분의 1이 러시아에 점령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오늘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당한 면적이 12만5천㎢에 달한다. 이는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즉 베네룩스 3국을 합친 것보다 큰 면적"이라며 "30만㎢에 달하는 국토는 지뢰와 불발탄으로 오염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는 한반도 면적의 절반 정도로 계산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침공 이후 군인과 민간인 등 우크라이나인 1만 4천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약 1천200만 명의 실향민이 발생했고, 이 중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500만 명 이상이 해외로 떠났습니다.

지난주 유엔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가 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3월 군인 1천351명이 숨졌다고 밝힌 이후 희생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 3만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체 전선이 1천㎞가 넘는다"며 "1천㎞가 넘는 전선을 따라 전투가 끊이지 않는다고 상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군이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철수한 뒤 북동부 도시 하르키우와 남부 흑해 주변의 미콜라이우 외곽을 잇는 초승달 모양의 전선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도시와 마을 등 3천620개 거주 지역을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들 중 1천17곳을 수복하는 등 전황이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최동쪽인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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