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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금리 쭉쭉 오르는데 2030 아파트 매입은 '최대'…왜?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 최근 들어서 예금과 적금금리가 좀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최근에는 연 0.7% 포인트 올린 곳도 있다라고요. 이제는 연 3%대 예금 금리도 꽤 보였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주요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매월 최대 0.4% 포인트씩 높였는데요, 은행권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지난 4월 3년 1개월 만에 연 2%를 넘어섰습니다.

자연스럽게 은행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같은 저축성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17조 원 넘게 늘어서 715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반대로 대출은 줄었겠죠.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을 봤더니 한 달 만에 1조 3천억 원 감소해 701조 원 정도 됐습니다.

<앵커>

은행들이 이렇게 예금 금리만 올릴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대출금리도 함께 올렸을 텐데, 최근 들어서 금리 많이 올랐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돈 빌리기 너무 팍팍해졌습니다. 한 달 만에 0.07% 포인트 상승해서 4.05%가 됐습니다.

2014년 3월 이후 8년 1개월 만에 최고로 높은 수준입니다.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이후 올해 4월까지 4차례나 올렸잖아요. 

지난해 7월만 해도 가계 금리가 2%대였던 게 쭉쭉쭉쭉 올라가서 9개월 만에 1% 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가계대출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게 주택담보대출이잖아요. 이것도 한 달 만에 0.06% 포인트 올라서 3.9%가 됐는데요,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죠. 지난달 26일 기준금리 올려서 6월 또 오를 겁니다. 따라서 변동금리로 대출받으신 분들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2% 수준에서 2억 원을 대출받아 집을 샀다고 하면 한 달 이자가 30만 원대에서 70만 원 정도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앵커>

보통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이자가 오르면 집을 사는 수요가 줄잖아요. 집 살 때 대부분 대출을 많이 받으니까요. 그런데 2030 젊은 세대들은 최근 들어서 서울에 집을 많이 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인 아파트 매수세는 좀 줄었는데요, 2030 세대가 서울 아파트를 산 건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 연령 중에 2030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을 보면 지난해 10월까지 매달 40%를 웃돌다가, 이후 30%까지 떨어졌는데 지난 3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서 4월에는 42.3%를 기록했습니다.

금리는 오르지만,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실거주 목적의 매매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인중개사 : (요즘 전세나 월세 구하기 쉽나요?) 가을 되면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요즘 금리도 높은데?) 그러면 월세율도 올라가는 게 맞거든요.]

사실 저도 반전세에 살고 있는데 8월에 재계약하려면 월세를 50만 원이나 더 올려서 140만 원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이럴 바에는 집을 그냥 사버리고 싶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2030 역시 은행에 대출이자 내는 게 더 싸게 먹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서울시가 청년들의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이것저것 추진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중에 하나인 '희망두배청년통장'이라는 게 있네요. 신청이 이제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서울시가 하는 건데요, 신청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3년간 540만 원을 저축하면 1천80만 원 이상으로 두 배 정도 돌려줍니다.

신청대상은 만 18세에서 34세로 월소득이 255만 원 이하인 청년인데요, 올해부터는 부모나 배우자 소득기준도 완화되면서 연 1억 원 미만, 그러니까 세전 월평균 소득 834만 원 미만에 재산이 9억 원 미만이면 신청 가능합니다.

이번 달 24일까지 주소지 주민센터에 가셔서 신청하시면 되고요. 서울시나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신규 모집인원은 7천 명인데요, 참고로 지난해 경쟁률은 2.43대 1이었습니다. 심사를 거쳐서 10월 14일 선정되면 11월부터 첫 저축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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