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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선택' 박찬욱 감독 "수상보다 한국 관객 반응 중요"

<앵커>

칸 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귀국 후 첫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박 감독은 칸에서 세 번째 수상보다 한국 관객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영화 제작보고회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헤어질 결심'의 세 주역은 모나리자 초상화 같은 회화적 포스터를 배경으로 예고편 음악과 함께 영화처럼 등장했습니다.

이미 받은 칸 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에 감독상까지 추가한 박찬욱 감독은, 받을 만큼 받았다는 듯 수상에는 어느 정도 초연해 보였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세 번째 수상이라는 것보다도 한국에서 개봉해서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가 제일 중요한 문제고요. 특히 이 영화는 전에 만든 영화들보다 한국인만이 이해할 수 있는 점들이 많거든요.]

특히 중국배우 탕웨이의 한국어 연기가 한국인에게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귀를 기울여 낯선 한국어를 들으면서 타자(타인·이방인)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보시면 참 좋겠습니다.]

자신의 두 번째 한국영화에 출연한 탕웨이는 국제적인 배우답게 여유롭고 당당하게 간담회장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 배우 : 영화 로케이션 중에 잊지 못할 곳이 있어서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개봉하면 영화보고 한번 맞혀보세요.]

할리우드 키드에서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며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윗길의 감독으로서 박 감독은 극장에서 보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헤어질 결심'뿐만 아니라 송강호씨가 남우주연상 받은 '브로커'도 봐주시고, '범죄도시' 2편도 봐주시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이런 거였지 하는 잊고 있던 감각을 되살려보시기를 감히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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