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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비자 받기 위해 밤샘 대기까지

<앵커>

지금 이 사진은 한국에 여행 오려는 일본 관광객들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긴 줄을 서가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일본 관광객 입국이 2년여 만에 허용되면서 한국대사관 앞이 이렇게 붐비고 있다는데,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도쿄 한국대사관 영사부 건물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번 달부터 일본 개인 관광객의 경우에도 비자를 받으면 한국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비자 신청을 하려고 대기하는 일본인들입니다.

[K팝에 빠져서 한국에 가고 싶었는데 (입국이 가능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어제(1일)는 아침 8시 30분부터 신청 대기표를 배부했는데 금방 동이 나면서 아예 영사관 앞에서 진을 치고 밤을 새우는 사람들도 등장했습니다.

비자 발급에 보통 3주에서 4주가 걸리지만 신청을 마친 일본인들은 벌써부터 한국에 갈 기대감으로 가득합니다.

[가와구치·다카다·오오누마 : 드라마 촬영지를 보러 가거나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싶습니다, 기쁩니다.]

어제는 한 사람이 17명의 여권을 한꺼번에 접수하는 경우도 발생해 오늘부터는 1인당 2명분까지만 허용했습니다.

당초 도쿄 영사관에서는 하루 비자 신청 대기표를 200장으로 준비했지만, 한 사람이 여러 명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어 150장으로 줄였습니다.

영사관은 비자 업무 담당도 기존 3명에서 8명으로 늘렸습니다.

[배경택/도쿄 총영사 : 비즈니스 비자와 관광 비자까지 포함해서 (하루) 300명 정도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분들이 한국에 가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 높다는 것을….]

한일 양국은 비자 없이 90일간의 단기 체류가 가능했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국인 무비자 입국과 관광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한국 정부도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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